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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가 로퍼를 만든 이유, JW 앤더슨과 첫 콜라보

어그 특유의 편안함이 로퍼로 변신했다

JD 젤리비 편집국 · 2026.10.13 SHARE · COPY LINK

어그 특유의 편안함이 로퍼로 변신했다

어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외부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 그 상대가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나단 앤더슨이 이끄는 JW 앤더슨이라는 점이, 이번 협업을 흔한 신발 신제품 출시로 읽을 수 없게 만든다. 두 브랜드는 어그의 대표작인 클래식 부츠와 타스만을 해체해, 로퍼와 로퍼 부츠라는 어그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두 가지 실루엣으로 재조립했다. 편안함의 대명사였던 어그 특유의 밑창과 쿠셔닝은 그대로 살리면서, 겉모습은 둥근 토와 박스 스티칭이 들어간 단정한 페니 로퍼에 가깝게 다듬어 슬리퍼와 정장 구두 사이 어딘가에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캠페인 얼굴은 블러드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음악가 겸 프로듀서 데브 하인스가 맡았고, 스타일링은 앤더슨이 직접 담당해 집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을 오가는 일상적인 순간들을 담은 영상으로 완성했다. 수많은 브랜드가 매 시즌 콜라보를 쏟아내는 와중에도 어그가 그동안 외부 디자이너에게 문을 열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캐주얼 컴포트 신발 브랜드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이 장면이야말로 지금 신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무엇이 달라졌나

기존에 어그가 선보였던 디자이너 콜라보는 대개 기존 부츠나 슬리퍼 라인에 색상이나 소재만 바꾸는 수준이었다. 이번 협업은 다르다. 로퍼와 로퍼 부츠는 어그 역사상 처음 등장하는 완전히 새로운 신발 카테고리이며, 라운드 토와 박스 스티칭처럼 전통 로퍼에서만 보이던 디테일을 어그의 몰드와 쿠셔닝 위에 그대로 올렸다는 점에서 기존 라인의 변형이 아니라 신규 개발에 가깝다. 색상은 체스트넛, 카키, 오렌지 세 가지로, 가을 겨울 옷장에 맞춘 중성적인 팔레트를 택했다. 성별 구분 없이 신을 수 있는 유니섹스로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캐주얼 로퍼라는 포지셔닝은 최근 몇 년간 패션계가 밀어온 젠더리스 신발 트렌드와 정확히 맞물린다. 판매 채널도 단일하지 않다. 어그와 JW 앤더슨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셀프리지스, 더 웹스터, 레인 크로포드 같은 글로벌 셀렉트숍까지 동시에 열리는 구조로, 두 브랜드가 각자의 고객층을 서로에게 노출시키는 전형적인 콜라보 확장 전략을 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캠페인 역시 단순 제품 컷이 아니라 데브 하인스가 집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을 오가는 일상의 작은 의식들을 담아, 신발이 아니라 생활 방식을 파는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는 점에서 이전 어그 캠페인들과는 결이 다르다.

왜 지금인가

조나단 앤더슨은 지금 패션 업계에서 가장 바쁜 디자이너로 꼽힌다. 2025년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되며 하이패션의 정점에 섰지만, 동시에 자신의 독립 레이블 JW 앤더슨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그 사이에 유니클로와는 이미 SS26, FW26 시즌 컬렉션을 연이어 내놓는 장기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고, 이번에는 어그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브랜드와도 접점을 만들었다. 하이엔드와 매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오가는 이런 행보는 한 디자이너가 여러 층위의 소비자에게 동시에 닿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때마침 날씨가 바뀌는 10월이라는 시점도 공교롭지 않다. 어그 본연의 보온성과 쿠션감이 필요해지는 환절기에 맞춰, 평소라면 어그를 신지 않았을 패션 지향 소비자층에게 새로운 진입로를 열어준 셈이다. 데브 하인스를 캠페인 얼굴로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솔란지, FKA 트윅스, 캐롤라인 폴라첵, 플로렌스 앤 더 머신 같은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를 만들어온 프로듀서로,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씬 안에서의 신뢰도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유명세를 빌리는 셀러브리티 모델링이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미감이 통하는 인물을 고른 선택 자체가 이 협업이 지향하는 톤을 설명해준다. 여기에 로퍼라는 아이템 선택도 우연이 아니다. 최근 패션 신에서는 스니커즈 중심이었던 캐주얼 신발 흐름이 한 차례 꺾이면서 로퍼와 플랫 슈즈가 다시 조명받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그라는 컴포트 신발의 대명사가 하필 이 시점에 로퍼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 그 흐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다음에 볼 것

이 컬렉션은 10월 15일 어그와 JW 앤더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셀프리지스, 더 웹스터, 레인 크로포드 등 글로벌 셀렉트숍에서도 같은 시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특정 리전에 묶이지 않고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공개 당일 각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정보다. 로퍼와 로퍼 부츠 두 실루엣, 체스트넛 카키 오렌지 세 가지 컬러웨이로 조합의 폭이 넓지 않은 만큼, 초기 판매 속도와 품절 양상이 이 컬래보레이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빠른 지표가 될 것이다. 조나단 앤더슨이 유니클로와는 시즌마다 컬렉션을 반복해온 전례를 보면, 이번 어그 협업 역시 단발성 캡슐로 끝나지 않고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실루엣이나 후속 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볼 만하다. 편안함을 앞세운 브랜드가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신발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이번 사례는, 앞으로 다른 컴포트 슈즈 브랜드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디자이너 콜라보를 확장해 나갈지 가늠하는 참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브 하인스가 등장하는 캠페인 영상 역시 공개 당일 함께 풀릴 예정이라, 제품 구매에 앞서 먼저 확인해볼 만한 포인트다.

#Jonathan Anderson#JW Anderson#UGG#UGG’s#Classic Boot#Ta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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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가 로퍼를 만든 이유, JW 앤더슨과 첫 콜라보

어그 특유의 편안함이 로퍼로 변신했다

젤리비 편집국·2026.10.13·6 MIN

어그 특유의 편안함이 로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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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졌나 왜 지금인가 다음에 볼 것

어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외부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 그 상대가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나단 앤더슨이 이끄는 JW 앤더슨이라는 점이, 이번 협업을 흔한 신발 신제품 출시로 읽을 수 없게 만든다. 두 브랜드는 어그의 대표작인 클래식 부츠와 타스만을 해체해, 로퍼와 로퍼 부츠라는 어그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두 가지 실루엣으로 재조립했다. 편안함의 대명사였던 어그 특유의 밑창과 쿠셔닝은 그대로 살리면서, 겉모습은 둥근 토와 박스 스티칭이 들어간 단정한 페니 로퍼에 가깝게 다듬어 슬리퍼와 정장 구두 사이 어딘가에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캠페인 얼굴은 블러드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음악가 겸 프로듀서 데브 하인스가 맡았고, 스타일링은 앤더슨이 직접 담당해 집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을 오가는 일상적인 순간들을 담은 영상으로 완성했다. 수많은 브랜드가 매 시즌 콜라보를 쏟아내는 와중에도 어그가 그동안 외부 디자이너에게 문을 열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캐주얼 컴포트 신발 브랜드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이 장면이야말로 지금 신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무엇이 달라졌나

기존에 어그가 선보였던 디자이너 콜라보는 대개 기존 부츠나 슬리퍼 라인에 색상이나 소재만 바꾸는 수준이었다. 이번 협업은 다르다. 로퍼와 로퍼 부츠는 어그 역사상 처음 등장하는 완전히 새로운 신발 카테고리이며, 라운드 토와 박스 스티칭처럼 전통 로퍼에서만 보이던 디테일을 어그의 몰드와 쿠셔닝 위에 그대로 올렸다는 점에서 기존 라인의 변형이 아니라 신규 개발에 가깝다. 색상은 체스트넛, 카키, 오렌지 세 가지로, 가을 겨울 옷장에 맞춘 중성적인 팔레트를 택했다. 성별 구분 없이 신을 수 있는 유니섹스로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캐주얼 로퍼라는 포지셔닝은 최근 몇 년간 패션계가 밀어온 젠더리스 신발 트렌드와 정확히 맞물린다. 판매 채널도 단일하지 않다. 어그와 JW 앤더슨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셀프리지스, 더 웹스터, 레인 크로포드 같은 글로벌 셀렉트숍까지 동시에 열리는 구조로, 두 브랜드가 각자의 고객층을 서로에게 노출시키는 전형적인 콜라보 확장 전략을 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캠페인 역시 단순 제품 컷이 아니라 데브 하인스가 집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을 오가는 일상의 작은 의식들을 담아, 신발이 아니라 생활 방식을 파는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는 점에서 이전 어그 캠페인들과는 결이 다르다.

왜 지금인가

조나단 앤더슨은 지금 패션 업계에서 가장 바쁜 디자이너로 꼽힌다. 2025년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되며 하이패션의 정점에 섰지만, 동시에 자신의 독립 레이블 JW 앤더슨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그 사이에 유니클로와는 이미 SS26, FW26 시즌 컬렉션을 연이어 내놓는 장기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고, 이번에는 어그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브랜드와도 접점을 만들었다. 하이엔드와 매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오가는 이런 행보는 한 디자이너가 여러 층위의 소비자에게 동시에 닿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때마침 날씨가 바뀌는 10월이라는 시점도 공교롭지 않다. 어그 본연의 보온성과 쿠션감이 필요해지는 환절기에 맞춰, 평소라면 어그를 신지 않았을 패션 지향 소비자층에게 새로운 진입로를 열어준 셈이다. 데브 하인스를 캠페인 얼굴로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솔란지, FKA 트윅스, 캐롤라인 폴라첵, 플로렌스 앤 더 머신 같은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를 만들어온 프로듀서로,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씬 안에서의 신뢰도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유명세를 빌리는 셀러브리티 모델링이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미감이 통하는 인물을 고른 선택 자체가 이 협업이 지향하는 톤을 설명해준다. 여기에 로퍼라는 아이템 선택도 우연이 아니다. 최근 패션 신에서는 스니커즈 중심이었던 캐주얼 신발 흐름이 한 차례 꺾이면서 로퍼와 플랫 슈즈가 다시 조명받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그라는 컴포트 신발의 대명사가 하필 이 시점에 로퍼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 그 흐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다음에 볼 것

이 컬렉션은 10월 15일 어그와 JW 앤더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셀프리지스, 더 웹스터, 레인 크로포드 등 글로벌 셀렉트숍에서도 같은 시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특정 리전에 묶이지 않고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공개 당일 각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정보다. 로퍼와 로퍼 부츠 두 실루엣, 체스트넛 카키 오렌지 세 가지 컬러웨이로 조합의 폭이 넓지 않은 만큼, 초기 판매 속도와 품절 양상이 이 컬래보레이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빠른 지표가 될 것이다. 조나단 앤더슨이 유니클로와는 시즌마다 컬렉션을 반복해온 전례를 보면, 이번 어그 협업 역시 단발성 캡슐로 끝나지 않고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실루엣이나 후속 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볼 만하다. 편안함을 앞세운 브랜드가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신발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이번 사례는, 앞으로 다른 컴포트 슈즈 브랜드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디자이너 콜라보를 확장해 나갈지 가늠하는 참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브 하인스가 등장하는 캠페인 영상 역시 공개 당일 함께 풀릴 예정이라, 제품 구매에 앞서 먼저 확인해볼 만한 포인트다.

#Jonathan Anderson#JW Anderson#UGG#UGG’s#Classic Boot#Ta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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